수잔 샤키야의 출생과 성장 배경
네팔 카트만두에서의 유년시절
수잔 라트나 샤키야는 1988년 3월 10일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태어났습니다. 네팔어로 सुजन रत्न शाक्य라고 표기되는 그의 이름은 네팔의 전통적인 명명법을 따르고 있습니다. 샤키야(Shakya)는 네팔에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성씨로, 불교의 창시자인 석가모니 부처님의 종족 이름이기도 합니다.
카트만두에서 나고 자란 수잔은 126개 민족이 공존하는 네팔의 다문화 환경 속에서 성장했습니다. 네팔은 문화도 언어도 제각각인 다양한 민족들이 함께 어우러져 평화롭게 살아가는 나라로, 이러한 환경은 훗날 수잔이 한국에서 문화다양성 전문가로 활동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되었습니다. 그는 대가족 문화 속에서 자라며 네팔의 전통과 가족 중심의 가치관을 체득했습니다.
네팔의 인사말인 "나마스테(Namaste)"는 "내 안에 있는 신이 당신 안에 있는 신을 존중합니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는 수잔의 삶과 활동 철학의 근간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상대를 존중하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네팔의 문화는 수잔이 한국 사회에서 다문화 이해를 증진시키는 활동을 펼치는 데 중요한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네팔 트리부반 대학교 경영학과 재학
수잔은 네팔의 대표적인 고등교육기관인 트리부반 대학교(Tribhuvan University) 경영학과에 입학하여 약 2년 반 동안 수학했습니다. 트리부반 대학교는 1959년에 설립된 네팔 최초의 대학으로, 네팔 전역에 캠퍼스를 둔 종합대학입니다. 경영학을 전공하며 수잔은 비즈니스와 경제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쌓았으며, 이는 후에 한국에서 회사원으로 일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수잔은 경영학 학위를 완료하지 않고 새로운 기회를 찾아 한국행을 결정하게 됩니다. 당시 네팔은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시기를 겪고 있었으며, 마오이스트 반군과 정부군 간의 내전이 한창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수잔의 가족은 그에게 더 넓은 세계를 경험할 기회를 주고자 했습니다.
네팔에서의 교육 경험은 수잔에게 모국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을 심어주었으며, 이는 훗날 그가 『지극히 사적인 네팔』이라는 책을 집필하는 데 중요한 자산이 되었습니다.
한국행을 결정하게 된 계기
수잔이 한국행을 결정하게 된 계기는 아버지의 한국인 친구 덕분이었습니다. 네팔 근로자들과 친분이 있던 한국인이 트레킹을 하러 네팔을 방문할 때마다 수잔의 집에 들렀고, 그때마다 아버지에게 수잔을 한국으로 유학 보낼 것을 권유했습니다. 또한 대전 피스네팔 캠프단체의 한국 회원들이 자주 집에 놀러와서 한국어를 가르쳐주고 함께 식사를 하며 교류했기 때문에, 수잔은 한국과 한국 사람들에 대해 자연스럽게 친숙해질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유학할 생각이 없었지만, 다양한 경험을 해보라는 부모님의 적극적인 권유로 2009년 3개월간의 어학연수를 목적으로 한국행을 결정했습니다. 당시 수잔은 아리랑TV를 통해 본 한국이 영어가 통하는 나라라고 생각했지만,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출입국 관리소부터 모든 곳에서 한국어만 사용되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가나다"와 "안녕하세요" 정도만 알고 있던 수잔은 소위 말하는 "멘붕" 상태가 되었고, 심지어 캐리어를 공항에 놓고 갈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의 학업과 정착 과정
단국대학교 도시계획 전공과 우수한 성적
3개월간의 어학연수 기간이 끝난 후, 어학원 선생님의 권유로 수잔은 한국에서 계속 공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는 단국대학교 사회과학대학 도시계획·부동산학부 도시지역계획학과에 입학했습니다. 도시계획을 전공으로 선택한 이유는 한국이 6.25전쟁 이후 60여 년 만에 급속도로 도시를 발전시킨 것이 신기했고, 이 학문이 네팔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입학 초기에는 언어 장벽으로 인해 수업시간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한국어가 미숙해 교재마다 모르는 단어가 많았기 때문에, 수잔은 한국어 교재를 영어로 1차 번역한 후, 다시 네팔어로 2차 번역하여 수업 내용을 보다 자세히 이해했습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그는 우수한 성적으로 2015년 2월 단국대학교를 졸업할 수 있었습니다.
외국인 친구들이 공부법을 물어보면 수잔은 "시험 때 시험지를 가만히 두지 말라"고 조언했습니다. 교수님들도 외국인들의 입장을 알고 있으니 최대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모르는 한국어가 있으면 영어로 답안을 작성했고, 조별 과제 시 직접 발표를 맡았습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학습 철학이었습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진학
단국대학교를 졸업한 후, 수잔은 더 깊은 전문 지식을 쌓기 위해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 인도·아세안학과 석박사통합과정에 진학했습니다. 네팔과 한국 양국에서 오래 살아본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두 나라 간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전문가가 되고자 했습니다.
한국외대 대학원에서 수잔은 인도와 아세안 지역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네팔은 지리적으로 인도와 중국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남아시아 지역 연구에 있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수잔은 이러한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지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정책 제안 등의 활동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대학원 과정을 통해 수잔은 학문적 기반을 더욱 탄탄히 하는 동시에, 방송 활동과 강연, 통역 일을 병행하며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로 성장했습니다.
11년에 걸친 영주권 취득 여정
수잔의 한국 정착 과정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11년에 걸친 체계적인 영주권 취득 여정입니다. 그는 2009년 어학연수(D-4) 비자로 한국에 입국한 이후, 유학(D-2) 비자, 취업(E-7) 비자, 거주(F-2) 비자를 거쳐 2021년 마침내 영주권(F-5)을 취득했습니다.
이는 전형적인 모범생 루트로, 수잔의 성실함과 끈기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E-7-2(준전문인력) 비자에서 F-2-7(점수제 거주) 비자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학력, 한국어 능력, 소득, 연령 등에서 일정 기준을 갖춰야 합니다. 수잔은 이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며 단계적으로 체류 자격을 상향시켜 나갔습니다.
영주권 취득은 수잔에게 단순한 법적 지위 변화 이상의 의미를 가졌습니다. 그는 서울특별시 교육청의 이주배경학생 체류자격 기반 진로설계 가이드북에 자신의 경험담을 실어, 이주배경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이 가이드북이 이주배경청소년들의 앞날에 자그마한 길잡이가 되기를 소망한다"는 그의 말에서 후배들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을 엿볼 수 있습니다.
비정상회담 출연과 방송 활동
비정상회담 네팔 대표로서의 활약
수잔 샤키야의 이름이 한국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는 2015년 JTBC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 출연이었습니다. 2015년 1월 5일 방송된 27회에서 일일 인턴으로 처음 등장한 수잔은 바로 다음 회인 1월 12일 28회부터 고정 패널로 발탁되었습니다.
당시 비정상회담은 서양에서 온 백인, 코카시안계 패널들이 많았는데, 수잔은 장위안(중국)과 테라다 타쿠야(일본)에 이은 3번째 아시아인 패널이자, 남아시아인으로는 최초였습니다. 그는 네팔 대표로서 자신의 나라와 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섰으며, 방송 전 촬영된 영상에서 "어색하지만 최선을 다하겠고, 네팔을 알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나라에 대해 가르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비정상회담에서 수잔은 네팔의 종교, 문화, 생활 방식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예를 들어, 네팔 인구의 90%가 힌두교도이며 소를 신성하게 여긴다는 점, 화가 나도 요가를 통해 분노를 억제한다는 점, 네팔의 생활 속도가 서울의 도시 생활과 다르다는 점 등을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네팔의 독특한 문화인 '쿠마리' 제도에 대해서도 설명했는데, 이는 엄격한 기준에 따라 선발된 어린 소녀를 여신의 화신으로 섬기는 힌두교 의식입니다.
2015년 4월, 네팔에서 규모 7.8의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 49회 방송에는 수잔이 출연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구호 활동을 위해 네팔에 갔기 때문입니다. 이후 수잔은 52회를 마지막으로 비정상회담에서 하차했는데, 시청자들은 "아직 네팔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은데 하차가 너무 빠른 것 아니냐"며 아쉬워했습니다.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네팔 편
비정상회담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인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에서 수잔은 더욱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2015년 3월, 수잔은 벨기에 편부터 합류하여 줄리안의 고향을 방문했고, 이어서 네팔 편에서는 자신의 고향 카트만두를 소개했습니다.
네팔 편에는 유세윤, 장위안, 알베르토 몬디, 다니엘 린데만, 마크 테토, 제임스 후퍼가 참여했으며, 이들은 수도 카트만두와 관광지 포카라를 방문했습니다. 이 여행은 내친집 최초로 수도에 있는 친구 집을 방문하는 여행이었습니다. 포카라에서는 안나푸르나 트레킹과 관련된 관광을 하고, 카트만두에서는 수잔의 가족들을 만나며 네팔의 유적지와 일상을 체험했습니다.
비정상회담에서는 개인적 면모가 크게 부각되지 않았던 수잔이지만, 내친구집에서는 눈치가 굉장히 빠르고 센스 있는 성격으로 '갓수잔'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특히 벨기에 리에주의 374계단 빨리 오르기 경주에서는 혼자만 풀정장 차림에 급하게 빌린 스태프의 운동화를 신고도 압도적인 체력과 스피드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또한 자전거와 승마도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다재다능함을 입증했습니다.
네팔 편 방송 중 중국 대표 장위안이 수잔의 여동생과 손을 잡는 등 '썸'을 타는 모습이 공개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 출연 이력
비정상회담과 내친구집 이후에도 수잔은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동 영역을 넓혀왔습니다. 2016년에는 KBS2의 '출발드림팀 시즌 2'에 출연했고, 2018년에는 MBC Every 1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참여했습니다.
2023년에는 JTBC '톡파원 25시'에 출연하여 네팔의 문화와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같은 해 '내 친구는 더 똑똑해'에도 게스트로 참여했으며, '라인 패밀리'에도 여러 차례 출연했습니다.
2025년에는 KBS 1TV의 장수 프로그램 'TV쇼 진품명품' 1492회에 출연했으며, '선넘은 패밀리'라는 프로그램에서 네팔 문화와 국제 부부의 삶을 소개했습니다. 특히 선넘은 패밀리에서는 아내와 함께 자신의 집을 공개하고, 네팔 집에 거의 다 있다는 특별한 공간을 소개하여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15년간 한국에서 생활하며 수잔은 단순한 외국인 패널을 넘어서 한국 예능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 네팔 대표 방송인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저서 '지극히 사적인 네팔'과 문화 전파 활동
책 출간 배경과 주요 내용
2022년 3월, 수잔 샤키야는 공저자 홍성광과 함께 『지극히 사적인 네팔』이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이 책은 틈새책방의 '지구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시리즈의 일환으로, 이병률 시인의 추천사와 문재인 전 대통령의 SNS 언급으로 큰 주목을 받으며 베스트셀러에 올랐습니다.
수잔은 책의 서문에서 "이 책은 기본적으로는 '네팔'이라는 나라를 알리는 데 목적이 있지만, 내가 나고 자라면서 겪었던 일들에 대한 사적인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내가 감히 네팔을 대표하지는 못하지만, 카트만두에서 나고 자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썼다"고 밝혔습니다.
책의 제목에 있는 '지극히 사적인'이라는 표현은 수잔 개인의 경험과 시선을 통해 네팔을 소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일반적인 여행 가이드북과는 달리, 현지인의 눈으로 본 진솔한 네팔의 모습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주요 내용으로는 네팔의 인사말 '나마스테'에 담긴 의미, 수잔 부모님과 동생들의 결혼 이야기, 히말라야와 네팔의 자연환경, 126개 민족이 공존하는 다문화 사회의 특징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말이 잘 통하지 않아도 갈등 없이 평화롭게 사는 네팔 사람들의 이야기가 중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나마스테의 의미와 네팔 문화 소개
책에서 수잔이 가장 강조한 개념 중 하나는 네팔의 대표적인 인사말 '나마스테(Namaste)'의 깊은 의미입니다. 두 손을 모아 가슴 높이에서 합장하며 하는 이 인사는 단순한 안녕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신이 당신 안에 있는 신을 존중합니다"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네팔에서는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와 사물에 신이 깃들어 있다고 믿으며, 서로의 신을 존중한다는 말에는 상대가 타고난 것을 인정한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네팔 사람들은 이방인도 신으로 대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철학은 126개 민족이 각기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지고도 갈등 없이 공존할 수 있는 비결이 되었습니다.
수잔은 네팔을 "섞이지 않지만 밀어내지도 않는 사람들의 나라"로 표현했습니다. 같은 동네에서도 민족마다 결혼 풍습도, 장례 방식도 다르지만,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평화롭게 살아가는 것이 네팔 문화의 핵심입니다.
이러한 네팔의 문화 철학은 수잔이 한국에서 문화다양성 위원으로 활동하며 다문화 사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되었습니다.
개정증보판 출간과 베스트셀러 등극
2025년 8월, 『지극히 사적인 네팔』의 개정증보판이 출간되었습니다. 초판 출간 이후 3년여 만에 나온 개정증보판에는 두 편의 새로운 이야기가 추가되었습니다.
첫 번째는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영국 왕립 구르카 소총연대 소속 파라스 구룽 하사와의 심층 인터뷰입니다. 구르카는 네팔 출신 용병으로 구성된 부대로, 그들의 혹독한 선발 과정과 자부심, 그리고 만약 한국군이 구르카 부대를 운용한다면 필요한 조건 등에 대해 명쾌하게 답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두 번째는 수잔의 아내이자 한국인인 송현정 씨의 '네팔 문화 관찰기'입니다. 네팔인과 결혼식을 올리고 네팔의 대가족과 함께 생활하며 겪은 문화 충격, 그리고 때로는 소외감마저 안겨준 '네팔식 존중과 배려'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한국인 여성의 시선에서 섬세하게 그렸습니다. 이를 통해 네팔이 서로의 차이를 경외하고 존중하는 문화적 토대 위에 세워진 나라임을 생생하게 전합니다.
개정증보판은 초판의 베스트셀러 성공에 이어 독자들에게 더욱 풍부한 내용을 제공하며 네팔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2015년 네팔 대지진과 구호 활동
네팔 대지진 발생과 가족 안부
2015년 4월 25일 정오(현지시간), 네팔 수도 카트만두 인근에서 규모 7.8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 지진은 카트만두에서 북서쪽으로 81km 떨어진 람중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가 지표면 아래 약 11km로 얕아 충격이 더 컸습니다. 이는 1934년 1월 15일 발생한 지진 이후 네팔에서 일어난 최대 규모의 지진이었습니다.
첫 지진 후 8시간 동안 65차례의 여진이 이어졌고, 26일에는 규모 6.7의 강진을 비롯해 여진이 계속되었습니다. 네팔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사망자는 5,000명이 넘었고 부상자는 수만 명에 달했습니다. 유엔은 이 지진으로 네팔에서만 660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추산했습니다.
비정상회담과 내친구집에 출연 중이던 수잔은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걱정해 주셔서 늘 감사합니다. 피해가 너무 커서 지금 상상할 수가 없습니다"라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다행히 카트만두에 있던 그의 가족들은 소풍길에 고립되긴 했어도 모두 무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수잔은 "여진 경고가 있어서 더 걱정이 되네요. 2차 피해까지 보게 되면 안 되는데요"라며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단국대학교 모금 캠페인 주도
지진 발생 나흘 후인 4월 29일, 수잔은 모교인 단국대학교에 편지를 보내 네팔 지진 피해 복구와 구호 활동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편지에서 그는 "저의 두 번째 고향으로 생각하고 있는 한국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함께 해주셔서 큰 힘이 됩니다. 부끄럽지만 더 큰 힘을 위해 우리 단국대 학우 여러분에게 도움의 손길을 부탁드립니다"라고 호소했습니다.
이 소식이 언론과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알려지자, 수잔의 대학 후배 학생들이 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습니다. 단국대 국제어학원 후배, 국제학생회의 외국인 유학생, 홍보대사 날개단대 학생들이 수잔의 편지에 응답했고, 뜻을 모은 250명의 학생들은 자비를 들여 모금함과 홍보 부스를 제작했습니다.
캠페인 첫날인 4월 30일, 장호성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들이 앞장서서 성금을 기부했고, 재학생들도 작은 정성을 보태며 수잔 선배의 호소에 동참했습니다. 'Pray for Nepal'을 주제로 열린 성금 모금 활동은 4월 30일부터 5월 8일까지 단국대 죽전캠퍼스 혜당관(학생회관) 부스에서 진행되었으며, 각 단과대학 매점에도 모금함이 설치되었습니다.
단국대는 2007년부터 카트만두에 3차례에 걸쳐 해외봉사단을 파견한 인연이 있어, 네팔 지진 피해에 더욱 적극적으로 동참했습니다.
Pray for Nepal 운동 전개
수잔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네팔을 위한 힘을 모읍시다. 네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Pray for Nepal"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국제적인 관심을 호소했습니다. 이 'Pray for Nepal' 운동은 단순한 기도를 넘어서 실질적인 구호 활동으로 이어졌습니다.
4월 27일 방송된 비정상회담에서는 수잔이 멤버들과 네팔 대지진과 관련해 나눈 대화를 짧게나마 공개했습니다. 비정상회담 김희정 PD는 "수잔과 계속 연락을 취하며 현지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있다. 물론 많이 걱정된다. 멤버들 역시 많이 안타까워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내친구집 제작진은 지진 발생 직전 네팔에서 촬영을 마친 상태였습니다. 제작진은 "네팔 편이 네팔에 대한 희망을 보여줄 것이라고 판단됐다"며 "네팔의 유적지와 수잔 가족들의 따뜻한 이야기 등은 네팔 사람들의 일상을 보여주면서 네팔 현지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킬 것"이라고 설명하며 예정대로 방송을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수잔 역시 이 방송이 네팔에 대한 관심을 높여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한국 정부도 외교부에서 조태열 2차관 주재로 민관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를 열고, 네팔에 40여 명 규모의 긴급구호대를 편성해 파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처럼 수잔의 호소는 개인적 차원을 넘어 한국 사회 전체가 네팔을 돕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국인과의 결혼과 다문화 가정
아내와의 만남과 결혼
수잔 샤키야는 2023년 4월 한국인 여성과 결혼했습니다. 2023년 5월 22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서 수잔은 "한 달 전 결혼했다"고 밝히며 결혼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그의 아내는 연상의 한국인 여성으로, 공직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일을 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수잔은 "아내와 일을 하면서 만나게 됐다. 번역, 통역도 하는데 통역하다가 만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처음에는 업무상 연락을 주고받다가 메신저로 대화를 나누게 되었는데, 대화가 너무 잘 맞았다고 합니다. "취미도 비슷하고 그러면서 밥도 먹고 자주 만나기 시작하면서 사귀게 됐다"며 자연스러운 만남을 회상했습니다.
특히 한국에는 "우린 무슨 사이냐"고 묻는 문화가 있어서 "그래서 사귀자고 하면서 사귀게 되고 결혼까지 하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수잔은 "대화하는 것도 좋아하고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되게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내와의 궁합을 강조했습니다.
수잔의 아내 송현정 씨는 남편의 전형적인 모범생 루트로 영주권을 취득한 성실함과 끈기에 반해 결혼을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결혼 후 두 사람은 『지극히 사적인 네팔』 개정증보판에서 함께 네팔 문화를 소개하며 부부의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국제결혼 과정에서 겪은 편견
수잔은 결혼 과정에서 개발도상국 출신 남성과 한국인 여성의 조합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경험했습니다. 2024년 12월 23일, 수잔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직에 있는 아내가 네팔인 수잔과 결혼한다고 하니까 기혼인 남자 직원 분들이 제 비자 타입이 뭐냐고, 와이프와의 결혼을 통해 장기 비자(F계열)로 바꾸고 싶어하는 것 아니냐며 물어봤다더라"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아내는 직원들이 자신을 걱정해주는 마음이 고맙게 느껴지긴 했으나 "개발도상국 출신의 남성과 한국인 여성의 조합에 대한 편견이 느껴져서 오랫동안 마음에 남았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에 대해 수잔은 자신이 아내를 만나기 몇 년 전부터 이미 F-5 비자를 소유한 영주권자였다고 밝히며 오해를 해소했습니다.
수잔은 "위와 같은 일화는 인기 방송 프로그램으로 얼굴을 알리고 외국인 방송인으로서 제법 인지도가 있는 저조차 마주할 수 있는 단편적인 예"라며 "부끄럽지만 한국인보다 한국어를 잘 구사한다는 칭찬을 들으면서도, 아직도 소소한 차별을 마주할 때도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그는 "이주배경 청소년들은 일상에서 저보다 더 큰 막막함이나 좌절감, 무력감을 안은 채 살아갈지도 모른다"며 "부디 우리 학생들이 정체성 혼란이라는 문제를 극복하고, 소외감을 떨쳐내며 양국의 문화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후배 이주민들을 격려했습니다.
다문화 가정으로서의 삶
결혼 1년 차를 맞은 수잔은 2024년 5월 유튜브 콘텐츠에서 한국인과의 결혼 현실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했습니다. 네팔은 일찍 결혼하는 문화가 있는데, 수잔은 30대 중반에 결혼하여 집에서 결혼 압박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2025년 방송된 '선넘은 패밀리'에서는 네팔의 하우스를 공개하며 국제부부로서의 생활을 소개했습니다. 프로그램에서는 네팔 집에 거의 다 있는 특별한 공간을 소개하고, 네팔의 유명한 손금 전문가가 분석한 정환♥혜원 부부의 결혼생활 예언도 공개되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수잔의 아내 송현정 씨가 『지극히 사적인 네팔』 개정증보판에 기고한 '네팔 문화 관찰기'에는 네팔 대가족과 함께 생활하며 겪은 문화 충격과 소외감이 솔직하게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통해 '대가족'이라는 말이 연상시키는 시집살이와 관계 갈등의 압박을 넘어, 진정한 가족의 의미와 우리가 잊고 있던 소중한 가치를 다시금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인스타그램에는 네팔에서 사촌 여동생들의 결혼식에 참석한 사진도 공개되었는데, "1,000명은 족히 왔을 결혼식을 준비하느라 어르신들이 모두 고생하신 것이 느껴졌다"며 가족의 사랑을 표현했습니다.
문화다양성 위원 및 사회 활동
법무부 이민자멘토단 활동
수잔 샤키야는 2019년부터 법무부 이민자멘토단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민자멘토단은 한국에 정착한 외국인들이 새로 입국한 이민자들에게 한국 생활에 대한 조언과 도움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가 발간하는 잡지 '공존(GONGZONE)'에 수잔의 활동이 소개되었습니다. 2020년 잡지에서 수잔은 "한국에 처음 왔을 때 많이 힘들었지만 사회통합프로그램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우며 적응할 수 있었다"며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2021년에는 영주권을 취득한 사례로 소개되었으며, "'1인 문화원을 꿈꾸다' 나라와 나라를 잇는 네팔인 수잔 샤키야"라는 제목으로 그의 활동이 집중 조명되었습니다. 이민자멘토단으로서 수잔은 후배 이주민들에게 비자 취득 과정, 한국어 학습 방법, 직장 생활 적응 등에 대해 실질적인 조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문화다양성 위원 역할
2024년부터 수잔은 문화체육관광부 문화다양성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문화다양성 위원은 한국 사회의 문화적 다양성을 증진하고, 다양한 문화가 공존할 수 있는 정책을 제안하는 역할을 합니다.
2024년 5월 21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 '문화다양성 주간'에서 수잔은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경계에 꽃이 핀다'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 행사에서 수잔은 콩고 출신 방송인 파트리샤 욤비와 함께 '다양성 콘서트'에 출연했습니다. 두 사람은 우리나라에 10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이주민의 관점에서 바라본 문화다양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행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 즐길 수 있도록 수어 통역과 자막 영상을 제공했으며, 객석에는 휠체어석이 마련되는 등 포용적인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시대전환토크에 출연한 수잔은 "문화다양성이 선진국의 조건"이라며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으려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네팔의 경험을 예로 들며 "네팔에는 다양한 민족들이 한 곳에서 갈등 없이 살고 있다. 우리는 섞이지 않지만 밀어내지도 않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주배경 청소년을 위한 교육 활동
수잔은 이주배경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서울특별시 교육청이 발간한 '이주배경학생 체류자격 기반 진로설계 가이드북'에 그의 경험담이 실려 있으며, 이 가이드북은 이주배경 청소년들이 한국에서 체류 자격을 단계적으로 취득하고 진로를 설계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합니다.
2024년 안양시 평촌도서관에서는 수잔의 강연 '문화 차이에서 다양성으로'가 열렸습니다. 네팔과 문화 다양성, 그리고 다문화 소통에 대한 강연에 많은 시민들이 참석하여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성북동 주민자치회에서도 주민자치 역량강화 사업의 일환으로 수잔의 강연을 개최했습니다.
2025년 울산상업고등학교에서는 창의적체험활동의 일환으로 수잔의 강연 영상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으려면'이 상영되었습니다. 이 강연에서 수잔은 차별, 편견, 다문화에 대해 이야기하며 학생들에게 다양성을 존중하는 태度의 중요성을 전달했습니다.
2025년 9월 경기도 사회적경제 박람회와 유니버설 뮤직 페스티벌에서도 수잔은 문화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특히 '히말라야 - 네팔의 밤' 행사에서는 자국인 네팔 문화를 소개하며 관객들과 소통했습니다.
동아시아연구원과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주최한 'KF 코리아 워크숍'에서는 '선배와의 대화' 세션에 초청되어 주한 외국인들에게 한국 생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이처럼 수잔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문화 다양성의 가치를 전파하며 한국 사회의 포용성 증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표: 수잔 샤키야의 주요 이력 요약
| 구분 | 내용 | 시기 | 비고 |
|---|---|---|---|
| 출생 | 네팔 카트만두 출생 | 1988년 3월 10일 | 네팔인 |
| 한국 입국 | 어학연수(D-4) 비자로 입국 | 2009년 | 3개월 계획 |
| 학사 졸업 | 단국대학교 도시계획학과 졸업 | 2015년 2월 | 우수한 성적 |
| 방송 데뷔 | JTBC 비정상회담 네팔 대표 | 2015년 1~7월 | 27~52회 출연 |
| 영주권 취득 | F-5 영주권 취득 | 2021년 | 입국 11년 만 |
| 저서 출간 | 『지극히 사적인 네팔』 초판 | 2022년 3월 | 베스트셀러 |
| 결혼 | 한국인 여성과 결혼 | 2023년 4월 | 공직자 아내 |
| 대학원 진학 | 한국외대 인도·아세안학과 석박사통합과정 | 진행 중 | 전문성 강화 |
| 문화다양성 위원 | 문화체육관광부 위원 위촉 | 2024년~ | 정책 자문 |
| 이민정책 위원 | 법무부 이민정책 위원 | 2025년~ | 정책 참여 |
| 개정증보판 출간 | 『지극히 사적인 네팔』 개정증보판 | 2025년 8월 | 추가 내용 수록 |
2025년 네팔 혁명에 대한 신중한 입장
2025년 네팔에서는 반부패 시위가 발생하여 총리가 사임하고 대법원장 출신 수실라 카르키가 총리를 맡으며 임시 정부가 들어서는 정치적 격변이 있었습니다. 많은 언론사에서 수잔에게 인터뷰 요청이 들어왔지만, 그는 모두 거절했습니다.
수잔은 자신의 SNS에 "총리가 사임하고 대법원장 출신 수실라 카르키가 총리를 맡으며 임시 정부가 들어섰으나, 네팔 내부의 변화는 현재 진행형이라며 그에 대해 분석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번 네팔 시위로 각 언론사에서 인터뷰 요청이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 모두 거절하고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대신 수잔은 "현재까지 보도된 뉴스의 주요 내용과 객관적으로 알려진 사실 등을 최대한 모아 글로 정리해 보았다"며 "제 사견은 인터뷰 대신 이것으로 갈음하겠다"고 썼습니다. 개인 블로그에서 그는 "2025년 네팔 혁명은 단순한 정치적 사건이 아니라 민주주의와 시민 권리를 지키기 위한 네팔 국민의 간절한 움직임"이라며 "해외에 산 지 15년 된 네팔인으로서 청년들이 부패와 족벌주의, 자유 억압에 맞서 책임 있는 정치를 요구한 중요한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의견을 표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이와 관련해 "한국에서 가장 잘 알려진 네팔인으로 언론에 인터뷰하기 조심스러웠을 텐데 현명한 대처다", "한국인보다 한국어를 논리 정연하게 쓰는 외국인"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처럼 수잔은 공인으로서의 책임감과 동시에 20~30대 대부분을 한국에서 지낸 자신이 현재 네팔 젊은이들이 느끼는 감정을 완전히 이해하고 대변하기 어렵다는 겸손함을 보여주었습니다.
현재 활동과 미래 계획
현재 수잔 샤키야는 낙하산 생산·판매 회사인 바이탈 파라슈트에서 마케팅 매니저로 근무하며 본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동시에 전문 통역사로 활동하며 번역과 통역 일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방송인으로서도 꾸준히 활동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JTBC '톡파원 25시', '내 친구는 더 똑똑해' 등에 출연했고, 2025년에는 KBS 1TV 'TV쇼 진품명품', '선넘은 패밀리' 등에 출연하며 대중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학업 면에서는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 인도·아세안학과 석박사통합과정을 진행 중입니다. 그는 "네팔에서도, 한국에서도 오래 살아봤기 때문에 양국 간 가교 역할이 가능할 것 같다"며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지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전문지식을 갖고 정책 제안 등 활동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법무부 이민자멘토단(2019년-), 문화체육관광부 문화다양성 위원(2024년-), 법무부 이민정책 위원(2025년~)으로 활동하며 한국의 다문화 정책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습니다. 강연자로서도 전국 각지의 학교, 도서관, 지역 행사에서 문화 다양성과 다문화 이해에 대한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습니다.
수잔은 자신이 꿈꾸는 '1인 문화원'처럼 네팔과 한국을 잇는 문화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두 나라의 상호 이해를 증진시키는 데 헌신하고 있습니다. 그의 활동은 단순히 개인의 성공을 넘어서, 한국 사회가 진정한 다문화 사회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되고 있습니다.
네팔 출신 방송인에서 시작하여 이제는 한국 사회의 문화다양성을 대표하는 전문가로 성장한 수잔 샤키야의 여정은,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증거입니다. "내 안에 있는 신이 당신 안에 있는 신을 존중합니다"라는 나마스테의 정신처럼, 수잔은 한국과 네팔, 그리고 더 나아가 전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고 연결하는 가교가 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