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떼다"는 자신의 잘못이나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끝까지 부인하는 태도를 가리키는 우리말 표현입니다. 주로 비난이나 처벌을 피하기 위해 사실을 부정하거나 모르는 척하는 행동을 묘사할 때 사용됩니다.
의미와 어원
어원적 배경
- '잡다'는 어떤 대상을 손으로 붙들거나 마음에 두는 행위를 뜻하고, '떼다'는 떼어내거나 부정한다는 의미를 가짐.
- 따라서 '잡아떼다'는 붙들려는 걸 억지로 떼어낸다, 즉 사실이나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떼어내 버린다는 의미로 확장됨.
용례와 쓰임
- 분명히 들켰는데도 끝까지 잡아떼더라.
- 그는 자신이 관여했다는 사실을 끝까지 잡아떼며 부인했다.
실생활 예시
예시 1: 학교 생활
선생님이 교실에 그려진 낙서에 대해 물었을 때, 주원이는 자신이 한 일이 아님에도 누명을 쓸까 두려워 다른 친구가 했다고 잡아떼었다.
예시 2: 직장 내 책임 회피
보고서에 중대한 오류가 있었지만 담당자는 "내가 한 일이 아니다"며 끝까지 잡아떼며 책임을 회피하려 했다. 결국 팀 전체가 불이익을 감수해야 했다.
관련 심리 개념
자기방어기제 (Defense Mechanism)
- 자신의 불안을 줄이기 위해 사실을 부인하거나 왜곡하는 심리적 반응.
- 잡아떼는 행동은 "부정(denial)"이나 "투사(projection)"와 같은 자기방어기제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음.
책임 회피 성향
- 자신이 저지른 잘못이나 실수에 대해 솔직하게 인정하기보다 변명하거나 부정하는 경향.
- 잡아떼는 태도는 이런 회피적 특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
유사한 표현 및 영어 속담
한국어 표현
- 시치미 떼다: 알고 있으면서 모르는 척하는 태도.
- 모르쇠로 일관하다: 책임을 회피하며 모른다고만 주장하다.
영어 표현
- Deny flatly: 단호하게 부인하다.
- Lie through one's teeth: 새빨간 거짓말을 하다.
- Shift the blame: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다.
반대 의미의 표현
속담 및 표현
- 내 탓이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솔직한 태도.
- 솔직하게 털어놓다: 숨기지 않고 사실대로 말하다.
고사성어
- 시인자명(是認自明): 옳음을 인정하면 저절로 분명해진다는 뜻.
-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자신의 책임을 다한 뒤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표현.
교훈과 성찰
"잡아떼다"는 일시적으로 불편한 상황을 피할 수는 있지만, 신뢰를 잃고 관계에 금이 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진정한 용기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지는 자세에서 비롯됩니다.
잘못을 저질렀을 때 진실을 회피하지 않고 마주하는 태도는 더 큰 신뢰와 관계 회복의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