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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미하다 뜻 : ‘어리석고 둔하다’, ‘이해력이 부족하다’는 순우리말

by jisiktalk 2025. 4. 25.

‘투미하다’는 순우리말로, ‘어리석고 둔하다’, ‘이해력이 부족하다’는 뜻을 가진 형용사입니다. 이 글에서는 투미하다의 의미, 어원, 활용 예시, 비슷한 단어들과의 비교, 지역별 사용 차이까지 자세히 소개합니다.

투미하다란? — 순우리말 속 숨은 표현

1. 투미하다의 정의

‘투미하다’는 순우리말 형용사로, 주로 다음과 같은 의미로 사용됩니다.

  • 어리석고 둔하다
  • 깨우침이 느리고 재주가 무디다
  • 이해력이 부족하고, 상황 판단이 느린 사람을 가리킨다

이 단어는 표준어로 등재되어 있으며, 일상보다는 문어체나 묘사적인 문장에서 주로 등장하는 표현입니다.

“그는 투미해서 뭘 가르쳐도 반응이 없더라.”
“솜씨가 투미하니 기대하지는 마라.”

2. 투미하다의 어원과 언어적 성격

‘투미하다’는 그 어원이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투미’라는 어근에서 파생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투미’ 자체는 사전적 정의로 존재하지 않지만, 형용사형 접미사 ‘-하다’가 붙음으로써 형용사로 기능합니다. 이는 ‘트릿하다’, ‘뚜렷하다’와 같은 형식과 유사한 구조를 가집니다.

투미하다는 순우리말로 분류되며, 외래어나 한자어와는 무관한 고유어입니다. 특히, 영어의 timid(소심한)와는 철자나 발음이 비슷할 수는 있으나 의미상 완전히 다릅니다.

투미하다는 언제, 어떻게 쓰일까?

1. 일상 속 예문으로 보는 ‘투미하다’

‘투미하다’는 특정 인물의 성격이나 행동을 지적할 때 쓰이며, 보통 부정적인 뉘앙스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아래와 같은 맥락에서 자주 등장합니다.

  • 지적 능력이 느릴 때
    예: “이 친구는 아무리 설명을 해줘도 투미해서 잘 이해를 못 한다.”
  • 판단력과 반응이 느릴 때
    예: “그는 상황 파악이 투미해서 회의에 참여시킬 수가 없다.”
  • 솜씨나 기술이 부족할 때
    예: “솜씨가 투미해서 음식이 별로다.”

2. 문학적 활용 예

고전 소설이나 현대 문학에서도 ‘투미하다’는 인물의 성격 묘사에 효과적으로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인물이 ‘세상 물정을 잘 모르고, 지나치게 순진한 모습’일 때 이 단어가 적절히 쓰이곤 합니다.

“그 여인은 투미하였으되 성품이 맑고 착하여, 세상 풍파에 물들지 않았다.”

유사어와 비교: 티미하다, 트릿하다, 띠리하다

1. 티미하다 — 경상도 방언

‘티미하다’는 ‘투미하다’의 방언형으로, 주로 경상도 지역에서 사용됩니다. 의미는 동일하게 ‘어리석고 둔하다’이며, 일상 대화 속에서는 이 표현이 더 자주 들릴 수 있습니다.

  • 예: “그 사람 티미해서 말귀를 못 알아듣는다.”

2. 트릿하다

‘트릿하다’는 ‘투미하다’와 유사한 의미를 가지며, 흐리터분하고 똑부러지지 않은 태도나 사고방식을 표현할 때 사용됩니다.

  • 예: “대답이 트릿해서 영 개운치 않다.”

3. 띠리하다

경상도 사투리 중 하나로, ‘띨빵하다’, ‘얼빵하다’ 등과 같은 맥락에서 사용되며, 인지력이나 상황 판단이 부족한 사람을 묘사할 때 쓰입니다. ‘투미하다’보다 비격식적이고 구어적인 표현입니다.

  • 예: “왜 이렇게 띠리하게 행동하노?”

지역별 쓰임새와 방언형태

‘투미하다’는 표준어이지만, 지역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쓰입니다.

지역 사용 표현 의미
경상도 티미하다 투미하다의 방언
전라도, 강원도 트미하다, 튀미하다 뜻은 비슷하나 어형이 지역에 따라 다름
북한 투미하다 전혀 다른 의미로 사용됨

북한에서의 의미 차이

북한에서는 ‘투미하다’를 ‘욕심이 많고 심술궂거나 무뚝뚝하다’는 뜻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는 남한에서의 뜻과는 뉘앙스가 확연히 다릅니다.

“그 사람은 투미해서 인정머리가 없다.” — 북한식 표현

문화와 언어 속의 ‘투미하다’

‘투미하다’는 단순한 형용사를 넘어서, 우리말이 가진 뉘앙스의 다양성과 정서를 담고 있는 말입니다. 이 단어는 타인을 설명하는 데 있어 강한 인상을 줄 수 있으므로,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때로는 상대방의 자존심을 상하게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단어는 한국어 교육이나 지역어 연구에서도 중요한 사례로 다뤄집니다. 순우리말이라는 점에서, 언어문화 보존의 측면에서도 가치를 지닙니다.

정리 및 결론

‘투미하다’는 ‘어리석고 둔하다’, ‘판단이 느리고 이해력이 부족하다’는 뜻의 순우리말 형용사입니다. 경상도 사투리인 ‘티미하다’를 비롯하여 ‘트릿하다’, ‘띠리하다’ 등과 유사한 표현들이 존재합니다. 남한과 북한의 의미 차이, 지역별 어형의 다양성은 한국어의 언어적 풍성함을 보여주는 좋은 예시입니다.

현대에는 그 사용 빈도가 줄어들었지만, 문학적 표현이나 사전적 의미를 살필 때 여전히 중요한 단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투미하다’라는 단어를 통해, 언어의 미묘한 정서와 사람에 대한 섬세한 표현력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